후쿠시마에서 말하는 Vol.2 타나카 덕운스님

-피폭지로부터 피난을 통해 느낀 후쿠시마의 참상-

田中徳雲師 타나카 덕운스님
2013년 9월 13일

출가의 계기와 자기소개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고등학교 시절에 야구를 배웠습니다. 야구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습을 과하게 하다가 다치게 되어 병원에 입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입원 중이었던 어느날 저의 은사님께서 추천해주신 한 권이 책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宮本武蔵(미야모토 무사시-吉川英治 著:요시카와 에이지 지음)’의 일대기였습니다.
저는 그 책 속의 등장인물인 ‘沢庵 (타쿠앙:덕암스님)’에게 큰 감화를 받아 출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1997년 부터 福井県(후쿠이현)에 위치한 永平寺 (에이헤이지:영평사)에서 약 5년간 수행을 마치고 南相馬市(소마시 남쪽) 小高(오다카)에 위치한 同慶寺 (도우케이지:동경사)의 부주지로 발령받았습니다. 7년 전 주지스님께서 열반에 들게 되어 현재는 제가 주지로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8-9년 전 부터 우리 절과 자매결연을 맺은 双葉町(후타바마치) 에 위치한 仲禅寺(츄우젠지:중선절) 주지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기혼한 승려로서가족을 부양하고 있습니다. 슬하에 자녀를 4명(9・7・5・1살 )두어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동안 갑자기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머무르고 있는 절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同慶寺는 1213년에 건립돼 올해 건립 800주년을 맞이합니다.

1394년 相馬藩(소마번) 13대에 들어서 天台宗(천태종)에서曹洞宗(조동종)으로 바꾸고 명칭도 同慶寺(동경사)로 바꿨습니다.

소마 가문은 불심이 매우 높고 鎌倉 (가마쿠라 시대 1185 년 ~ 1333 년)부터 대를 이어왔던 가문이었으며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 県(현) 「廃藩置県하이한치켄:작은 행정 단위였던 번을 폐쇄시키고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현을 두다」 으로 바뀌기 전까지는 소마번의 영주와 백성들 사이가 매우 좋고 술을 스스럼없이 주고 받을 정도의 친밀한 관계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相馬藩(藩 : 岩手(이와테)의 南部藩(남부번)과 九州(큐슈)의 島津藩(시마즈번) 그리고 福島(후쿠시마)의 相馬藩(소마번) 이하 세개의 藩(번)밖에 없었으며, 더욱이 쌀 생산량이 6만석 규모에 지나지 않는 작은 한이었다. 사실 그것도 넉넉하게 잡은 것으로 실제로는 3만석 정도의 규모의 번이었다고 한다.)

相馬藩(소마번)에서는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으로서 相馬野馬追(소마노마오이 : 말을 쫓는 신께 바치는 의식 혹은 예식)라는 행사가 1000년 이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相馬의 조부 平将門(다이라 마사카도)가 시작한 이 행사는 자연방목으로 키우는 말들을 일년에 한번 모아 밭에서 말들을 추격하는 행사로 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