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서 말하는 Vol.7 마쓰노 미끼꼬씨

쓰나미에서 도망간다

남편과는 학교에서 돌아갈 길에 기적적으로 전화가 통하여 “썰물이니까 하마터면 쓰나미가 올지도 모르니까 일당 도망가라”고 들었습니다. 그 직후 쓰나미가 와서 또 다시 쓰나미가 올수 있다는 공포심으로 잠도 장수 없었습니다. 남편이랑 얘기를 한것은 딸이 내준 담요를 차에 태우고 마침 차를 냈던 때였다. 바다에서 500메터 떨어진 신호에서 멈쳐 백미러를 볼 틈이 생겼다. 백미러를 보니까 무지개가 보였다. 그 무지개가 나에게 쓰나미가 온다는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딸에게 “쓰나미가 올수 있어. 뒤를 봐!” 이렇게 말하더니 그와 동시에 “엄마!왔어!!여기서 보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왔다고?!뭐가?!쓰나미?? 자기가 쓰나미가 온다고 딸에게 말하면서 어째서 쓰나미가 와? 이렇게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담요가 안날아가기 위해서 천천히 달린 차 속도를 올려 애들이 있는 학교로 갔습니다. 속도를 올려도 올려도 엄마 빨리빨리 라고 딸. 쓰나미는 어디까지 오는걸가. 차에는 몇년 탈수 있을까. 가족이 다 탈수 없으면 의미가 없어. 머릿속은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찼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다

일상시는 안열린 교사 입구가 열려있었기에 곧 교사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근데 아까까지 있던 아이들이 운동장에 없어 추워서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생각하고 체육관으로 갔는데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한숨쉬는 틈도 없이 딸이 “엄마!쓰나미가 왔어” 이렇게 외치고 있었으나 “괜찮아. 여기까지 와도 죽진 않을거야.”고 했는데 딸이 장난치지말라고 하기에 제눈으로 확인하니까 쓰니미로 인해 부서진 기와덩어리와 함께 쓰나미가 눈앞까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차를 멀고 국도로 나가기까지 다시 붉은 신호. 다른 차들도 달리고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안된다고 생각했을 때 마침 한 차가 기다려주고 차를 날수 있었습니다. 직후 쓰나미와 함께 기와덩어리들이 흘러와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살았습니다. 초등학교는 해변에서 3키로나 떨어졌었습니다. 원래 피난하는 곳으로 정해져진 학교인데도 쓰나미피해가 있어 1층교사는 다 없어지고 애들이 운동장에 있든 체육관에 있든 아이들은 다 세상을 떠나야만 했을것입니다. 물론 걱정되서 학교로 가신 부모님들 피난한 이웃동포들그리고 우리들도 죽게 됐을것입니다.

 

피난한 곳이 피난처가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그때 현지의 할아버지가 “옛날에는 저 산이 피난처였어!손자를 죽일 셈이냐!”라고 사쿠라다 산으로 불리는 언덕을 가리키면서 말했대요.

저만한 피해 속에서도 누구도 휩쓸리지 않았던 것은 그 할아버지와 피난 지정 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옛날 사람들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고 해서 피난 장소 변경을 당장 결단하신 교장 선생님 덕분입니다.그래서 목숨을 건질 수가 있었죠.

밧줄을 풀어 주던 사람은 이번 쓰나미로 죽었습니다.그 사람이 세우던 차는 교정의 바깥에 있었기 때문에 왜 밧줄을 뺐는지 지금도 신기합니다. 저도 남편도 아이들도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었어요.그날 밤 피난한 곳이 바로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거기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진도 4를 넘는 여진이 계속되고 두려움에 우는 아이들.그때마다 밖으로 도망 치는 사람, 가족을 못 찾아서 우는 사람.거기에 있는 것이 괴로워져 다음날 아침 일찍 아이들을 데리고 그 자리를 떠나고 싶은 일념으로 옆의 시에 있는 언니 집으로 향했습니다.저의 가족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친척을 잃었습니다.

제가 살던 지구에서도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