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서 말하는 Vol.8 히로하타 유코

공동체가 형성되어 가다

공동체의 재건이라는 점에서 이야기했지만, 공동체는 누군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큼은 분명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아닌, 너와 나의 연결고리가 오늘 여러분을 만난 시점부터 ‘우리 어디어디에서 1개월전에 만났지요?’라고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면 정말 기뻐질 것입니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사람이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꽃을 만들거나 고양이를 기르라고 말해줍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꽃은 어쩌면 발길을 멈춰 줄지도 모릅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와줄지도 모르지만 그 전에 고양이는 마음대로 도망가기 때문에 도망친 고양이를 쫓아서 가다보면 그것을 계기로 고양이의 주인과 친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공동체는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며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일부러 “서로 연대합시다.”라고 말해도 서로 생각이 다르면 연대가 쉽게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억지로 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닌것입니다.
피난소에서 체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연대한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이래도 괜찮을까라고 의심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해왔고 지금과 같은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께 나눠드린 자료에는 오다카 이무기 전설이라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오늘 일부러 가지고 왔습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여러분이 와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기에 강연을 시작하기 전 오다카의 자료를 건네 두면, 조만간 누군가는 방문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식사하는 곳, 오다카까지 가는 방법도 전부 실려있습니다. 꼭 와주세요.

우리 마을 오다카

지금 오다카의 인구는 3,600명입니다.
2011년 3월은 13,000명 미만이었습니다. 사고 이후 지역에는 아무도 살지 못했습니다. 전원 대피했기 때문입니다.
2016년 7월 피난지시가 해제가 되었고 그 후 386명이 돌아왔습니다. 다음날은 500명, 반년 후에 1,000명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반년 후에 2,000, 그리고 또 1년 후에는 3,000명으로 늘었고 현재까지 3,600명이 살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구 수가 세타가야구보다 앞서고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세타가야구보다 증가 속도는 인구 비율에서 보면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9월에 3,600명 정도의 인구를 가진 마을은 도호쿠 지방뿐만 아니라 일본에 꽤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일 년 전에는 몇 명이었죠? 그 1년 전에는 몇 명이었죠? 그렇게 따져가는 것은 좀 천천히 생각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는 2016년 7월부터 3년간 인구수 3,600명에 도달했습니다. 어떤 A라는 동네가 5,000명, 4,000명, 3,600명이 늘어난 사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인구부족현상은 멈췄다는 말이 가끔 나오곤 합니다. 동네에서 늘 하는 얘기입니다. 인구를 늘리고 싶습니다. 인구 부족 현상에 곤란해, 사람이 부족하다고 말할 때 사람의 얼굴 표정은 침울해 집니다. 하지만 저는 일부러 3,600명 정도의 인구를 가진 마을 중에 인구 증가률로는 일본에서 가장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곤 합니다.
인구 부족 현상의 이야기에서 물어보고 싶은 것은 마을에 사람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마을 사람들이 울고 있거나, 곤란하고 슬퍼하고 있으면, 그 마을에 당신은 가고 싶습니까?라는 것입니다.
3,600명 모두가 일단 즐겁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고 있는 즐거운 마을에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반면 당신이 살고 있으면서, 인구 부족 현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울고만 있는 마을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습니다.

인구부족현상 대책을 걱정하며 실의에 빠져 웃지 않는 동네로 저를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자기 자신이 즐겁다고 생각하지 않는 곳이거늘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함께 실의에 빠지자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저도 즐겁기 때문에 당신도 와서 함께 즐깁시다 라고 할때 만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을의 3,600명이라는 인구 수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오다카를 저는 정말 아끼고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오다카에 정착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돌아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피난 지시 해제라는 것은 미국 사람, 오키나와 사람도, 홋카이도 사람도 우리 마을 오다카를 선택해도 문제없다는 것이 확인된 날입니다. 오다카의 사람들이 돌아오라고 권유한 한 날이 아닙니다.
홋카이도 출신인 분들이 2명 계십니다만, 갑자기 오다카에 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오다카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피난 지시 해제라고 하는 것은 이곳을 선택해도 문제없다는 말입니다.
우리 오다카 사람들은 즐거운 마을에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희망을 품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를 할 것입니다.

오늘 제 얘기를 경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廣畑裕子(히로하타 유코)씨 약력 (2019년 9월 현재)
미나미소마시 오다카구 거주.
2015년 7월 ‘오다카를 응원하는 모임 3 B+1’을 발족
2015년 10월에 주민의 공간 ‘오다카 플랫폼’을 개설.
2017년 봄부터는 ‘오다카 공방’의 대표가 되어, ‘오다카 고추재배 사업’을 실시.